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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猫일기2

사랑스런 스토커 오랜만에 사흘을 쉬었다. 내가 쉬는 날 우리 집 고양이는 종일 내 뒤만 졸졸졸 쫓아다니는 스토커가 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집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귀여운 스토커다. 베란다 문을 왜 안열어주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 아침나절에 베란다 청소를 했다. 냐옹이와 꼬부기가 수시로 베란다에서 놀기 때문에 가끔은 청소를 해서 적당히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한참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탓이였는지, 빗물 내려가는 하수구 주변이 꽤 더러워졌다. 쿠리가 나오지 못하게 베란다 문을 모두 닫고, 쏴아하고 호스를 틀어 물청소를 한다. 엄마가 베란다서 뭐하나 몹시 궁금한데, 여느 때처럼 나가는 냥 구멍은 문으로 닫혀있다. 소파 위에 올라가서 청소하는 엄마를 구경하는 쿠리냐. 오랜만에 한 청소로 깔끔해진 베란다를.. 2022. 7. 25.
내 고양이에게 묻고 싶은 말. 구수한 향기와 함께 시작된 아침 7월 23일 토요일 아침 6시경. 쿠리가 우다다다 하며 방으로 들어와 화장실 모래를 박박 긁는 소리에 얼핏 잠이 깼다. 거실이나 베란다에서 놀다가 변의를 느끼면 후다닥 내 방으로 들어와 급히 볼일을 보는 것이 우리 집 고양이 스타일. 어제 생산 못 한 맛동산의 구수한 냄새가 콧구멍으로 흘러들어왔다. 평소같으면 아무리 이쁜 내 새꾸라도 똥냄새는 구려. 란 반응이 나왔을 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오늘은 쉬는 날이기 때문이다. 내일도 그렇다. 모레도!!!! 3일간 유급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원래는 스탠딩 라이브에 참가하려 받은 휴가였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하고 집에서 느긋이 쉬기로 했다. 회사에 안가도 되는 날 아침은 고양이 똥 냄새마저 향기롭다. 이 집 안이 세상 전부인..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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